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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많고 징그러운 벌레, 돈벌레 그리마의 발생 원인과 퇴치법

by 벌레친규 202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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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많은 벌레, 돈벌레 그리마의 발생 원인과 퇴치법

 
 
 

지식인에서 질문하신 질문자의 가정에서 발견된 그리마의 사체 사진

 

 

 

벌레들은 항상 인간들에게 놀라움과 두려움을 갖게 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은 아주 옛날과 달라 모든 시설이 집안에 있고 특히 화장실이나 욕실이 생활공간 안에 있다 보니 전에는 집안에서 발견되지 못한 벌레들을 보게 됩니다. 사람들이 이게 무슨 벌레냐고 두려움이 가득하여 묻는 벌레 중 그리마에 대한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는 벌레는 바퀴벌레처럼 빠르고 매끈하거나 지네나 노래기처럼 길거나 다리가 많아 그 움직임이 소름 돋는 벌레들인 경우가 많은데 이 모든 상상을 다 갖춘 벌레가 오늘 말씀드리는 그리마입니다. 그런데 이 그리마를 돈벌레로 부릅니다. 발이 많아서 신발이로 부르는건 이해가 되는데 돈벌레라뇨? 이상하지 않습니까?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집안에서 발견된 그리마(돈벌레)의 살아있는 모습

 

 

1. 돈벌레 (그리마)의 특성과 개요

 

그리마(house centipede)는 동물계/ 다지아문/ 순각강/ 그리마 목/그리마과(Scutigeridae, 표준어: 그리맛과)에속하는 절지동물의 총칭입니다길이는 약 2~7cm이며 체간은 15개의 몸마디로 이루어져 있고, 각 몸마디는 한 쌍의 다리를 가지며, 등에 8개의 큰 배판이 있습니다.  한 쌍인 더듬이는 매우 길며, 약 400개의 작은 마디로 되어 있습니다. 머리에는 볼록하고 다면인 큰 겹눈이 한 쌍 있는데, 이 겹눈은 곤충의 겹눈과 생김새가 비슷합니다. 다리가 다른 순각류에 비해 매우 깁니다. 

 

생김새가 끔찍해서 처음 보는 분들은 많이 놀라십니다. 지네나 노래기와 생김새가 유사하며 징그럽긴 해도 알고 보면 나쁜 벌레는 아닙니다. 위협을 느끼거나 가끔 사람을 공격하는 기사를 접하긴 하지만 본래는 사람을 공격하는 해충은 아닙니다. 저작할 수 있는 턱은 있지만 보통은 사람을 물지 않습니다.  두산백과에는 그리마에 대해 “숲의 풀덤불이나 인가의 지붕 밑, 얕은 동굴 등에 살며 거미류와 모기ㆍ파리 등의 작은 곤충을 잡아 먹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징그럽게 보이는 외모로 인해  보이는 즉시 때려 맞아 죽는 일이 보통이지만  알고 보면 집안에서 더 해롭고 성가신 해충을 잡아주는 ‘착한 벌레’라는 뜻입니다.

 

전원 생활 칼럼을 쓰는 '도시남자' 이장희씨는 중앙SUNDAY 기고문에서 “그리마는 가벼운 데다 빨라서 벽이나 천장을 가리지 않고 활보하도 다닌다”면서도 “문제는 녀석이 모기ㆍ파리ㆍ바퀴벌레를 잡아먹고 해충의 알까지 찾아 먹는다고 하니 혐오스럽지만 참아야지 별 수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장희씨의 글 중 그리마가 생긴 건 무섭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수줍음도 많고 겁도 많은 놈이라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도 살다보면 이러한 친구가 한 둘은 있습니다. 외모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인간들의 얉은 사고를 깨뜨려 준다고나 할까요? 따라서 징그럽다고 무조건 혐오하고 죽이면 안 되는 벌레입니다.

 

이장희씨 말처럼 그리마는 생김새나 움직임 때문에 사람들의 혐오감을 유발하나, 실질적으로는 해를 끼치지는 않고 오히려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입니다. 그리마는 동물성 먹이를 먹습니다. 다른 곤충이나 그 허물, 알 등이 주요 먹이인데 특히 바퀴벌레와 그 알을 먹으며 모기나 파리 같은 해충을 잡아먹기에 인간에겐 익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마의 천적으로는 포유류, 도마뱀, 뱀, 새, 두꺼비, 타란툴라 등이 있으며 가장 무서운 천적은 대모벌이라고 합니다. 대모벌은 그리마를 침으로 마취시켜서 애벌레의 먹이로 삼는다고 하니 자연세계의 놀라운 현상을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인간 세상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 복잡하고 먹고 먹히는 세계인 것 같습니다.

 

30개 가량의 길고 수많은 다리로 인해서 언뜻 보게 되면 지네나 노래기, 송충이 와 비슷한데 길고 수많은 다리들은 태어나면서 있는 것이 아니고 유충에서 성충의 과정을 거치면서 허물을 벗으면서 완벽한 성충에 도달되었을 때 30개 다리가 완성된다고 합니다. 

 

이 녀석을 마주했을 때 놀라서 살충제를 분사하거나 잡게 되면 다리가 떨어지는 것을 보는데 생김새와는 달리 겁이 워낙 많아서 조금이라도 위험하다는 것을 감지하면 다리 하나 떨어뜨리고 가는, 일종의 훼이크를 쓰고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질문자님들 중 가끔 집안에 벌레 다리가 보이는데 이거 누구 다리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침노린재의 다리랑 비슷하지만 보통은 다 돈벌레(그리마)의 다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 사는 그리마의 종류는 집그리마, 혹 그리마, 고려그리마, 큰 집게 그리마 등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출몰하는 돈벌레는 집그리마로 불립니다. 그리마는 가정에서 바퀴벌레와 그 알을 먹기도 하지만 본래는 주로 집 밖에서 서식하는 동물입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주택 내부에 침입하는데 추운 집보다 따뜻한 집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합니다. 

 

작년에 코인 시장을 들었나 놨다 했던 아크인 베스트의 대표 캐시 우드를 우리나라에서 머니 츄리로 바꾸고 다시 돈나무 언니로 불렸던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돈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나무에도 돈나무가 있고 돈방석 돌나물... 돈으로 시작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가 그리마를 보며 가장 궁금했던 것이 그리마를 돈벌레라고 부르는 이유였습니다. 생긴 것도 돈하곤 전혀 다른데 말입니다.

 

돈벌레라고 부르는 이유가 그리마가 좋아하는 환경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옛날엔 방과 다른 모든 공간이 떨어져 있어서 따뜻한 곳과 추운 곳이 각각 정해져 있었지만 세상이 달라지면서 돈 있는 부잣집은 따뜻한 공간이 많거나 한 공간에 있게 되는 상황이 되면 그런 부잣집에서 발견되는 벌레라 해서 부잣짓 벌레란 의미로 돈벌레라고 불리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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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르신들은 돈벌레가 생기면 집안에 재물이 유입된다는 미신을 가지고 있어서 죽이면 돈복 달아난다고 못 죽이게 하기도 했던 게 기억납니다. 그리마를 보면 집에 돈 복 생긴다  좋아하시기도 했습니다. 거미도 아침에 오는 거미는 손님이 온다 알려주는 거미고 저녁에 오는 거미는 도둑이 온다해서 아침 거미는 죽이면 안되고 저녁거미는 죽이기도 했는데 같은 맥락으로 이해가 됩니다. 

 

 

2. 돈벌레의 퇴치와 방제

 

만약 집안에서 그리마가 나타날 시 손으로 잡으면 안됩니다. 그리마가 도망치면서 알러지를 일으키는 독을 뿌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해충약이나 신문지로 잡아야 합니다. 

 

그리마는 집안의 해충(특히 바퀴벌레)을 잡아먹는 육식성 벌레입니다. 그리마가 있다는 것은 먹이가 되는 해충이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그런데 함께 공존하기엔 정신적인 피해가 심하여 해충과 더불어 퇴치를 하는 것입니다. 

 

돈벌레의 유입을 막으려면 일단 기본적인 해충 방제를 먼저 하시고 그리마가 습기를 좋아하니 제습제를 사용하거나 제습기를 설치하여 습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먼지다듬이와 바퀴벌레와 같이 번식력은 왕성한 편이 아니라서 유입경로를 차단해주기만 하면 퇴치의 절반은 성공이라고 합니다. 집 그리마는 주로 하수구, 환풍구, 외부 출입문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벌레가 들어올 만한 유입구를 차단하고 살충제를 사용하여 예방하는 등 예방조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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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집에 창문 틈 사이나 방충망이 손상이 되었다면 빠르게 해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환풍구나 하수구 등에서부터 유입이 되기 때문에 이것들을 기피하는 성분으로 차단을 하면서 방지하는 것이 좋은데요. 그 대표적인 물질로는 "피톤치드" 성분을 꼽아볼 수가 있습니다. 벌레가 자주 나타나는 곳에 이곳 저곳 분사를 하면 벌레들이 향을 싫어해서 피하게 됩니다. 죽이는 퇴치제는 아니지만 기피하게 만드는 정도의 효과가 있어서 벌레가 보이기 전에 항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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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벌레들의 유입이 예상되는 경로에 열심히 분사하니 성가시게 만든 초파리와 함께 나방파리가 점점 나타나는 것이 줄어들더라구요. 에탄올을 포함하여 향료, 계면활성제 등을 첨가하지 않은 화학적 성분이 전혀 없고 자연 유래성 분만 들어있어서 임산부와 함께 노역자, 호흡기 질환자, 반려동물 키우는 가정에서 모두 안심하면서 쓸 수 있습니다. 벌레를 소멸해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냄새를 분해하는 유해 분자를 없애주는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 악취로 고민되는 곳에 뿌려주기만 하면 산뜻함이 느껴집니다!

 

 

아래 살충제들은 돈벌레뿐 아니라 기어 다니는 다른 해충들에 효과적인 약들입니다. 살충제 하면 다들 무슨 벌레든 에프킬라만 쏘시는데 잠시 기절할 수는 있지만 효과가 없는 벌레가 많습니다. 살충제는 벌레의 특성에 맞게 사용하셔야 합니다.

 

 

페스트7 가드 살충제는 기어 다니는 벌레를 죽이는데 아주 유명한 살충제입니다. 벌레의 몸에 약이 닿으면 마비가 되어 죽게 하는데 약효가 석 달이나 간다 합니다. 벌레가 자주 보이는 길에 뿌려주면 그 길을 가는 다른 해충들도 마비가 되어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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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진즉부터 그리마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려고 글을 써왔는데 그간 너무 바빠서 쉬는 날 정리를 하게 되네요. 날씨가 점점 여름을 향해 가고 있네요. 옷도 가벼워지는데 벌레들도 점점 활발히 활동함을 느낍니다.  추천드리는 물품들은 직접 제가 사용해본 것들이고 써 본 것들 중에 효과가 좋아서 추천합니다.  또 쿠팡은 로켙배송이 있고 없는 물건이 없을만큼 다양해서 저는 항상 쿠팡에 주문합니다. 그리마나 거미, 기생말벌 같은 익충들은 우리가 기본적인  청결을 유지하고 평소에 조금만 집안 관리에 신경 쓰시면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우리 집안에 숨은 해충들을 먹이로 하기 때문이니까요. 익충은 되도록 죽이지 마시고 지혜롭게 내보내세요. 그러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될 때는 어쩔수 없이 방제 해야겠죠. 지혜롭게 미리미리 방역 잘하시길 바래요~~

 

 

 

 

 

 

 

 

 

 

 

 

 

 

파트너스 활동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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