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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서 나오는 새우 닮은 벌레, 왜모래무지벌레 특징

by Q쩡이Q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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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서 나오는 새우 닮은 벌레, 왜모래무지벌레 특징

 

 

가끔 해물탕이나 김치에서 나오는 새우 닮은, 그러나 새우가 아닌 벌레 같은 것에 대한 질문을 보곤 합니다. 어려서는 그냥 새우 같은 식재료인가 보다 생각하고 아무 의심 없이 먹었던 벌레인데 오늘은 이 벌레에 대한 간략한 정보글을 올려보려 합니다. 이 벌레는 모래무지벌레의 일종입니다.

 

 

김찌찌게에서 발견된 왜모래무지벌레(새우처럼 보이죠?)

 

 

 

몇 년 전에 일본에서 대왕투구벌레 인형과 스마트폰 케이스가 유행이어서 신기하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 때 대왕투구벌레로 알려진 벌레가 대왕모래무지벌레입니다. 이 벌레는 심해등각류(Giant Deep Sea Isopod)의 벌레입니다.  SF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처럼 생긴 종으로도 보이고 심해에 사는 거대한 쥐며느리나 살짝 바퀴벌레의 느낌도 들기도 합니다.

 

혹은 갯강구라고도 불리는 바닷가 쥐며느리가 거대하게 커진 모습과 비슷해 보이는 대왕모래무지벌레의 식성은 잡십성으로 죽은 고래, 물고기 및 오징어를 주로 먹지만 해삼 , 해면체, 동물성 플랑크톤인 방산충류, 선충류 , 기타 유기 군체류, 그리고 심지어 활어와 트롤 어획물까지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바다의 청소부라고도 불리며 바다 밑의 부족한 먹이 환경에 적응하며 살고 있는데 심해로 내려갈수록 평균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판매했던 대왕투구벌레 인형 사진

 

 

우리가 음식에서 본 벌레는 왜 모래무지벌레(Natatolana japonensis)입니다.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갑각강(Crustacea) 등각목(Isopoda) 모래무지벌레과(Cirolanidae)의 바다생물입니다.  왜 모래무지벌레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모래무지벌레라고도 불립니다. 일본어로는 우미타케무시 라고 하는데 크기는 3~4mm 정도이고 몸 전체가 검은색이며 머리 부분만 노란색 또는 붉은색을 띱니다.

 

주로 물속 바닥 근처에서 서식하며 작은 갑각류나 곤충등을 잡아먹습니다. 수명은 2년 이상이고 사진상으로는 좀 커 보이는데 실제로는 매우 작습니다. 손으로 잡으면 쏙 들어올 정도예요. 평소 낚시할 때 미끼로도 자주 쓰이는데 요즘은 개체수가 줄어서 보기 힘든 편입니다. 한강에서도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작은 크기지만 몸통 양쪽 옆으로는 가시돌기가 솟아나 있고 머리 앞쪽도 꽤 날카롭습니다.

 

 

김치찌게에서 나온 왜모래무지벌레 사진

 

 

모래 위를 기어가는 모습을 보면 마치 꼬리지느러미 같은 긴 돌기가 나와 있는데 이건 물의 저항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주로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낙동강 상류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었지만 수질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현재는 거의 멸종된 상태라고 합니다.

 

이름도 생소한 왜 모래무지벌레는 주로 하천 하류 지역에서만 서식하며 국내에서는 매우 희귀한 편이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강 상류지역에서 종종 발견되고 있는데 장마 후에 물속 깊은 곳에 숨어있던 왜 모래무지벌레들이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어 밖으로 나오게 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보이는 왜 모래무지벌레들은 갯바위 같은데 기어 다니다가 새우에 딸려 들려 들어가 새우젓갈에 같이 담겨서 김치에 섞여 들어가거나 해물탕의 재료가 되는 해산물에 딸려 들어왔다가 보이는 겁니다. 식용으로 쓰이는 재료는 아니지만 먹어도 탈이 나지는 않으니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합니다. 

 

짧은 모래무지벌레 영상이 있어서 올려드립니다. 이상으로 음식물에서 발견되는 새우를 닮은 벌레에 대해 두려움과 호기심이 있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작더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제주도 자연 - 모래무지벌레 (Cirol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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