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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의 줄거리

by Q쩡이Q 202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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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의 줄거리에 대한 질문

 

네이버 지식인에서 양들의 침묵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는 글에 대한 채택된 저의 글을 정리한 곳입니다. 내용이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양들의 침묵의 스토리에 대해 알려주세요

 

나의 답변) 독후감이 필요하시니 영화나 책의 줄거리와 느낌, 책의 내용을 잠시 요약하겠습니다.

 

양들의 침묵 영화의 한 장면
양들의 침묵   Th e Silence of the Lambs, 1991 양들의 침묵 영화의 한 장면

 

양들의 침묵 줄거리(내용)

FBI는 엽기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 '버팔로 빌'을 잡기 위해 연수생 클라리스 스탈링을 투입합니다. 범인은 여성들만 살해한 후 그 피부를 벗겨내는 기이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버팔로 빌의 기이한 범죄는 계속 되지만 수사 당국은 실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클라리스 스탈링은 사건에 투입된 유일한 여성 요원으로 뛰어난 성적으로 연수원을 다니고 있는 연수생이기도 하죠.

 

FBI가 양들의 침묵에서처럼 범죄분석을 한것은 1972년 행동과학부라는 조직의 창설, 그리고 1984년 흉악범 체포프로그램이 도입된 때와 시기를 같이 합니다. 실제 이 소설을 쓸때 FBI의 조언을 받았다고 하네요. 실제 양들의 침묵에서 등장하는 버팔로 빌이라는 캐릭터는 FBI훈련과정에서 사례로 활용되던 세사람의 진짜 살인범을 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스탈링의 상관은 스탈링에게 버팔로 빌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한니발 렉터 박사를 만나보라고 하는데 한니발은 전직 심리학자이자 법학자 였습니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얻기 위해 스탈링은 볼티모어의 주립 정신질환 범죄자 수감소에 수감되어 있는 한니발 렉터 박사와의 면담을 맡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환자 9명을 살해한 후 먹어치운 살인마의 혐의로 FBI의 특별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한니발은 그로테스크한 수법으로 9건의 살인을 저지른 수감자입니다. 한니발 렉터 박사와의 수수께끼 같은 면담을 통해 스탈링은 사건의 중요한 해결 단서를 조금씩 얻어내고 조금씩 사건의 핵심에 가까워 집니다.

 

렉터박사는 클라리스 스탈링과만 소통합니다. 한니발 렉터박사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을 보여주는데 한니발 렉터박사가 연쇄살인범을 검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수 있는것은 살인범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스탈링을 처음 만났을 때 그녀의 체취만으로도 스탈링이 어떤 향수를 쓰는지, 그녀의 과거가 어떠했는지 알아맞힙니다. 독특한 캐릭터에 상당히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렉터박사는 극중에서 상당한 능력의 FBI조사관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상대할수 없는 인물입니다. 렉터는 수감생활을 편하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스탈링이 버팔로 빌을 추적하는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스탈링은 렉터 박사를 무서워하면서도 그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실제 이 영화에서 훈련생으로 한니발 렉터박사를 심문했던 클라리스 스탈링은  FBI 규정상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훈련생을 실제 사건에 투입하지 않는다는 FBI 규정이 있기 때문이죠. 

 

 

스탈링의 그늘진 어린 시절의 기억은 한니발 렉터 박사에 정보교환 요구에 의해 조금씩 드러납니다. FBI라는 남초 집단에서 살아남은 스탈링의 욕망과 냉정함, 사건 해결 능력은 그녀가 사건에 한 발짝 가까이 가게 해줍니다.

 

​리처드 트렌튼 체이스, 에드먼트 캠퍼, 카민 칼라브로, 요크셔 살인광 등 FBI가 잡은 살인마들이  많습니다. 특히 계획적인 유형과 우발적인 범죄자와는 그형태를 달리하는데 평균 이하의 IQ를 가졌으며 사회부적응자, 범행을 저지를때 불안함이 있는 반면에 계획적인 범죄자는 평균 이상의 IQ나 사회적으로 능력이 있고 성적인 능력이 좋은편입니다.

 

한니발 렉터 박사에 대한 소름 끼치는 묘사, 연쇄 살인범 빌이 자행하는 대담한 범행 요법은 텍스트로 읽어도 긴장이 넘칩니다.

 

한편 버팔로 빌은 테네시주 출신의 상원의원의 딸인 캐서린까지 납치를 하는데 FBI와 스탈링은 각자 수사를 합니다. 배달원으로 분장한 FBI가 찾아간 곳에서 초인종울 누르는 모습에 이어서 범인의 집에서도 초인종이 울려 범인이 문을 열어 줍니다. FBI가 습격한 곳은 아무것도 없었고 범인이 문을 열어 주어 맞이한 사람은 스탈링이었습니다. 스탈링은 범인을 사살하죠.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30년 전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유일한 여성 요원으로 겪는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고발이 드러나 있으며, 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야기 진행 중 자연스레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암시되는 매력적인 겉모습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스탈링의 냉정한 판단 능력, 그리고 그녀의 숨겨진 배경이 차지하는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한니발 렉터’ 박사와의 심리전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촘촘한 전개를 끌고 가는 기승전결의 흐름이 완벽했고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명쾌함과 강력한 여운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니발 렉터 박사와 스탈링이 나누는 심리학 혹은 문학에 대한 대화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각 인물이 가지고 있는 아픔과 어린 시절의 이슈들에도 다시 한번 주목해볼 수 있습니다. 한니발 렉터는 누구를 키우는데 있어서 익숙하지 않지만 범죄자를 조종하고 사람을 조종하는데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훌륭한 FBI요원이 되고 싶어하는 스털링요원을 키우면서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버팔로 빌의 흔적도 알려주죠.

 

양들의 울음소리는 그쳤는가라고 물어보는 마지막장면은 스털링 요원에게 의미가 깊습니다. 아니 책을 보는 모든 독자들,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에게 의미가 깊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며 어릴적에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스털링요원은 도살 직전에 죽음을 감지하는 양들의 울음소리를 기억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통하여 말하고자 하는 양들의 울음소리...자신의 고통이 양들에게 전가되기를 바라는 그녀의 무의식이 양들의 울음소리로 비추어지는 것이다.

 

타자로 인해 자신의 욕망이 실현되고 범죄심리학을 대중으로 끌어낸 작품 양들의 침묵이 있기에 다양한 범죄심리학을 다룬 드라마들이 현재까지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양들의 침묵 책표지
양들의 침묵 책표지 사진

 

 

 

양들의 침묵의 심리학적 조명

양들의 침묵 해석- 트라우마, 양, 양들의 침묵, 나방

스탈링은 어린 시절 아픔이 있었다.  경찰관이던 아버지가 강도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어 삼촌의 목장에서 살게 된다. 삼촌의 목장에서 양들이 도살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어린 스탈링은 양들을 구하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고 그 양들의 울음소리는 계속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어린 스탈링의 트라우마를 알아본 사람이 렉터이고 그는 스탈링에게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보게 한다. 버팔로 빌 역시 자신의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깊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여성이 되고 싶은 남성이라는 트라우마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렉터의 추적은 스탈링과 버팔로 빌이 느끼는 외로움과 슬픔의 정서를 건드리는데서 출발한다. 양들의 침묵은 단순 스릴러, 공포가 아닌 인물 내면의 깊은 슬픔의 이유를 끌어내어 그 아픔이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버팔로 빌은 자기가 죽인 여자 입안에 나방을 넣는다. 나방은 한니발이 말했듯이 변화를 상징하는데  성전환 수술을 원했지만 거절을 당한 버팔로 빌이 변화를 대신할 수 있던 것은 바로 나방이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나방의 번데기인데, 지금은 번데기이지만 나방으로 재탄생되듯이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수단으로 나방을 선택한 것이다.

 

양들의 침묵의 의미있는 책의 구절들

렉터 박사에게서 연쇄 살인범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뷰를 하는 스탈링 요원.

 

“내가 이걸 해줘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호기심이요.” p.38​

“사람이 악행을 저지르는 이유는 도덕적 존엄성의 결여 때문만은 아니야.

날 봐, 스탈링 수사관. 나를 악하다고 말할 수 있나?”

P.38​

이런 식으로 죽음을 맞이해도 마땅한 인생은 어디에도 없다. p.113​

스탈링은 좋은 학교에서 심리학과 범죄학을 공부했다.

살면서 세상이 무너지는 끔찍한 일들도 겪어봤다.

그때는 겪으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알았다. p.178

 

시체안치실의 세정대 앞에 서 있는 동안 스탈링은 놀랍고도 기쁜 기억에서 힘을 얻었다.

바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었다.

스탈링은 형제들과 더불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서 오랜 은총을 물려받았고 노련하게 살아남았다.

그 생각이 떠오른 순간 스탈링은 놀라며 감동했다. P.187​

스탈링에겐 단순한 결심 이상의 각오가 필요했다.

차분하고 고요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면서 날카로운 추리 도구가 돼야 했다. p.214​

“우리에게 마음을 써야 할 곳과 쓰지 말아야 할 곳을 가르쳐 주시고,

침착하도록 이끌어주소서.”(T. S. 엘리엇의 시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의 일부.) p.214

​“이마고가 뭔지 알아, 클라리스?” “날개 달린 성충이요.”

(...)

“오래된 정신분석 용어이기도 해.

이마고는 유아기에 형성돼 무의식에 묻혀 있다가

성인이 됐을 때 유치한 짓을 하게 만드는 부모의 이미지를 뜻하지.

고대 로마인들이 장례식에서 사용한 조상들의 밀랍 흉상에서 따온 용어야.”p.246​

렉터 박사는 그 시간을 즐겼다.

그의 머릿속에는 광대한 자료가 들어 있어서 한 번에 몇 년치 기억을 더듬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존 밀턴(<실낙원>의 저자로서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대시인으로 평가되는 영국 문인)이

맹인이라는 신체적 장애에 구애받지 않았듯이, 렉터 박사의 생각도 두려움이나 상냥함에 구애받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렉터는 자유였다. p.256​

“당신이 버팔로 빌을 잡으면, 캐서린을 무사히 구해내면 양들의 울음소리가 그칠 거라고 생각하나?

그 양들도 모두 무사해지고 당신도 어두운 새벽에 양들의 울음소리 때문에 깨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클라리스?”p.344

미국에서 학교는 미래를 향한 기회의 창이었고 스탈링은 그 기회에 매달렸다. 스탈링의 삼촌 중 하나가 2년제 대학 졸업을 묘비에 새길 정도로 스탈링의 집안사람들 교육 수준은 높지 않았다. 스탈링은 학교에 충실했고 시험 성적을 무기로 삼아 살아남았다. 그 세월 동안 달리 갈 곳이 없기도 했다. 열심히 살다 보면 힘든 삶에서 빠져나갈 수 있으리라 믿었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된 후 늘 원해온 삶이 있었고 열심히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연수원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고 인정받으면, 그들 중 하나로 선택받으면, 밀려나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p. 541

생각의 틀을 벗어나야 했다. 무엇을 떨쳐내야 진실을 볼 수 있을까? p.591

탐욕은 물론이고 외로움도 우리를 취약한 존재로 만든다. p.597

어떤 장소든 그날 하루를 기념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순간을 보여주게 마련이다. 빛의 각도와 세기로 볼 때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인 듯했다. 한 장소에 오래 있다 보면 그 순간을 포착하고 기대하게 된다. p.607

그녀는 양들의 침묵 속에 곤하고 달콤하게 잠들었다. p.683

 

글을 마치며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영화의 영상과 스토리가 커다란 충격으로 남아있습니다. 오래된 영화이고 책이지만 전혀 진부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다른 존재로 비유되어 나도 모르게 나의 삶을 통제하거나 두려움의 숨은 원인이 되거나 다 나아가 양심의 고통을 못느끼게 할만큼 병적인 범죄의 원인도 된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책과 영화는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영화도 무척 잘 만들었다고 평가합니다. 시간이 흘러서 다시 보아도 전혀 진부하거나 과거스럽지 않죠. 저도 마음의 여유가 될 때 조용히, 여러 번 돌려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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